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볼라틸리티 쉐어즈(Volatility Shares)가 솔라나 선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추진한다. 솔라나 선물 상품이 아직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볼라틸리티 쉐어즈는 지난 2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솔라나 선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볼라틸리티 쉐어즈는 1배, 2배, -1배의 레버리지(차입) 투자 상품 출시를 신청했다. 1배는 레버리지 없이 솔라나 선물 가격을 추종하며, 2배는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해 가격 변동을 두 배로 늘린다. -1배는 인버스 노출을 제공해 솔라나 선물이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다.
업계에서는 볼라틸리티 쉐어즈의 이번 신청을 두고 솔라나 선물 계약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규제 적격 거래소에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선물 ETF의 경우 규제 당국 적격 거래소 내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번의 경우 현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규제 적격 거래소에 존재하지도 않는 솔라나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선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시장 분석가는 “볼라틸리티 쉐어즈의 이번 솔라나 ETF 신청은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라며 “솔라나 선물 계약이 출시될 것이라는 좋은 신호임과 동시에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솔라나가 현물 ETF 승인 경쟁에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솔라나는 지난 11월 역대급 거래량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정보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솔라나 블록체인 월간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은 1090억 달러(약 143조원)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10월 기록한 525억 달러(약 68조원)보다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Bernstein)도 솔라나가 이더리움 가상화폐의 경쟁 자산으로 여겨지는 만큼 현물 ETF로 출시가 가능한 원자재 상품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볼라틸리티 쉐어즈는 지난해 6월 최초의 비트코인 레버리지 선물 ETF를 출시했으며 약 1년 후 이더리움 기반 2배 레버리지 ETF도 선보였다. 이후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레버리지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