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원자재 시장 변동성 크다…트럼프부터 중국까지 5가지 변수는?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정책 방향 따라 시장 상황 달라질 듯
중국 경제 반등 가능성·OPEC+ 균열·에너지 전환 가속화도 영향

 

[더구루=진유진 기자] 2025년은 글로벌 경제와 원자재 시장에 전례 없는 변동성이 예상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글로벌 무역에 관세 장벽을 세우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국 경제 불확실성과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기후 변화 회의론 등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원자재 시장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과 중국 경제 회복 가능성, OPEC+의 결속력 약화 등 다양한 변수들이 얽히며 시장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협상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관세 위협만으로 양보를 이끌어내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완화와 통화 정책 완화가 맞물리며 원자재 시장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구리 등 글로벌 성장에 민감한 원자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규모 무역 장벽을 세우고 파리 기후 협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포함한 국제 협약·조약에서 탈퇴하는 극단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통화 정책 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구리와 철광석 등 원자재는 수요가 약화하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의 궤적도 원자재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중국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며 소비 심리와 지출을 활성화할 경우, 구리와 철광석,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에너지 전환 기술·제품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유럽·글로벌 남방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전망된다.

 

최근 몇 년간 원유 시장 안정성을 유지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그 동맹국들인 OPEC+의 결속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속적인 수요 약세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정책은 OPEC+ 내부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 일부 회원국은 전기차 전환 등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해 매장량을 조기에 수익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미국이 국제 시장에서 뒤처질 위험도 있다. 중국은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 에너지 전환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려 할 것이다. 이는 구리와 리튬, 은 등 원자재 시장에서의 강세로 이어질 수 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한 미국의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력 약화는 장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원자재 시장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2025년 초반 원자재 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이나,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든 시장은 그에 맞춰 빠르게 적응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와 철광석,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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