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생명보험시장 2029년까지 연평균 3.1% 성장 전망

지난해 성장세 회복…5년간 산업 성장 가속화 전망
연금보험, 시장 주도하며 2029년까지 4.7% 성장
종신보험도 고령화 추세 따라 안정적 증가 예상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 생명보험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감소세를 극복하며 성장세를 회복한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데이터 분석·컨설팅 기업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는 한국 생명보험산업이 올해 원수보험료 기준 182조7000억원(약 1398억 달러)에서 오는 2029년 206조2000억원(약 1579억 달러)으로 3.1%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23년 9.2% 감소했던 산업이 지난해 성장세를 회복하며 안정적인 궤도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프라산트 카탐 글로벌 데이터 보험 애널리스트는 "지난 2023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4%로 둔화하며 생명보험 상품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1%, 올해는 1.8%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이는 장기·연금 상품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금보험은 한국 생명보험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로, 지난해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 점유율이 39.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시장 환경 덕분에 지난해 4.7% 성장한 것으로 보이며, 투자 수익률 증가가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3분기까지 9개월간 97조원(약 700억 달러)이 넘는 투자 수익을 올리며 약 9.2%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 주식 투자 성과가 개선된 결과로, 개인들의 연금 상품 투자 확대를 이끌었다. 연금보험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종신보험은 지난해 원수보험료 점유율 12.4%로 생명보험산업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관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탐 애널리스트는 "한국 생명보험산업은 경제 회복과 인구 변화가 맞물리며 장기요양·연금 상품 수요 증가에 따라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면서 향후 5년간 산업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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