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쇼 'CES 2025'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방향성을 공유한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삼성의 기기로 방대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까지 지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구상안을 내놓는다.
5일 에이지테크콜라보레이티브에 따르면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지털헬스 팀장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베네치아 엑스포에서 '삼성과 함께 하는 디지털 미래 탐색(Navigating the Future of Digital Health with Samsung)'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이번 발표는 에이지테크콜라보레이티브가 CES 2025에서 진행하는 행사 중 하나다. 에이지테크콜라보레이티브는 고령층을 위한 헬스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베네치아 엑스포에 부스를 꾸려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 패널 토론과 발표 등도 추진한다. 아마존과 메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에이지랩, 미 국립수면재단(NSF) 등 여러 기업·연구소 관계자가 연단에 선다.
박 팀장은 삼성 헬스케어 사업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고, 기기와 사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연결된 돌봄)'로의 비전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부터 워치, 링까지 다양한 기기에서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워치7에는 '피부의 당'이라 불리는 최종당화산물 지표 도출과 수면 무호흡 측정 기능이 추가됐다. 갤럭시 링 또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해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등 수면의 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은 더 나아가 TV, 냉장고 등과 연결하고 건강 관련 통찰을 소비자와 공유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의료원, MIT 등과 연구에 협력 중이다. 단순한 진단을 넘어 필요시 의료진과 연결해주는 솔루션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고령층을 겨냥한 서비스도 모색한다. 박 팀장은 작년 7월 삼성전자 웨어러블 브리핑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고령화 인구의 건강 관리에 대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등에 대해 헬스케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