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中 합작사, 의료보험 시장 진출 시동…보험 중개업체 '다통' 맞손

다통보험과 파트너십 체결·중급 의료보험 상품 출시
삼성화재, '中 합작법인 2대 주주' 텐센트와 시너지↑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이 의료보험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의 협력으로 자동차 보험 중심의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상품군 다각화를 통해 중국 중급 의료보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중국 보험 중개업체 다통보험과 의료보험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개인 중급 의료보험 상품 '참별달콤(True Star Sweet)'을 공동 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리하오(Li Hao)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 총책임자 △왕웨이(Wang Wei) 삼성화재 의료보험센터장 △장밍(Jiang Ming) 다통보험 회장 겸 사장 △정솽(Zheng Shuang) 다통보험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상품은 '입원비 없이 자유롭게 치료받는 의료 서비스'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중산층 소비자를 주요 대상으로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22년 텐센트를 전략적 주주로 영입하며 중국법인을 합작 보험사로 전환했다. 삼성화재가 지분 37%를 보유해 1대 주주로, 텐센트는 32%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다. 이후 텐센트의 IT 기술력을 활용해 중국법인을 온라인 개인보험 중심으로 전환하며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텐센트 소속 인사들이 합작법인 주요 직책에 임명되면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지난 2023년 저우커쥔 위슈어 사장과 린징화 텐센트 수석부사장이 합작법인 이사로 선임됐으며, 렌 후이추안 텐센트 선임고문이 합작법인 회장으로 취임했다.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은 의료보험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텐센트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3월 텐센트 산하 온라인 보험사 웨이바오, 중국인민생명보험과 함께 어린이 고액 의료보험 상품을 출시했었다. <본보 2024년 3월 5일 참고 삼성화재·텐센트 '파격 동맹'…함께 '中 어린이보험 시장' 공략>

 

리하오 총책임자는 "중국 일선 신도시 중산층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기술과 상품 혁신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밍 회장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이번 협력으로 고품질 의료보험 서비스 제공 범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 1995년 베이징사무소 설립 이후 2005년 외국 보험사 최초로 중국 단독법인을 설립했지만, 한계에 직면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텐센트와 합작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2023년 4분기와 2024년 1분기 금융감독총국 리스크 종합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았다.

 

다통보험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보험 중개업체로, 보험 상품 맞춤화와 판매·서비스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보험 생태계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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