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니 TKDN 규정 준수 모범 사례 평가…현지 제조업 부흥 기여

삼성전자, 현지 생산 비율 40.3% 달성…기준 35% 웃돌아
인니 정부,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정책 일환 TKDN 의무화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로부터 현지 부품 사용 비율(TKDN)을 준수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정부로부터 현지 제조업 발전에 기여했음을 공식 인정받았다. 

 

8일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perin)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네시아법인(SEIN)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TKDN 기준을 충족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 SM-A356E는 TKDN 40.30%를 기록, 비율 기준을 웃돌았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주도하에 제조업 부흥 정책 ‘메이킹(Making) 인도네시아 4.0’를 추진중이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자국 내 스마트폰 판매 기업들에게 현지 생산 비율을 최소 35% 이상 충족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스마트폰 생산 허브로 도약시키고, 경제 성장과 기술 발전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023년 기준 약 14만 대의 휴대폰·컴퓨터·태블릿(HKT) 제품을 생산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 전체 HKT 생산량의 28%에 해당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산 제조 스마트폰을 해외에 수출, 현지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156만 대의 스마트폰을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에 수출했다.

 

삼성전자가 TKDN 비율을 제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표면 실장 기술(SMT) 장비를 활용한 인쇄회로기판(PCB) 조립 공정이 있다. SMT 공정은 제조 TKDN 비율에 8%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향후 현지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는 약 2억 7000만 명으로,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과 중산층 소비 증가로 인해 거대한 신흥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1인당 GDP는 4350달러(약 630만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제조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세계 10위 제조업 국가로 부상했다. 인도네시아 대규모 제조업 부문은 국가 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 부문에서만 인도네시아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5분의 1 이상(약 2500만 명)을 고용, 국가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현지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출을 통해 인도네시아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제조업 발전과 첨단 기술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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