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자산운용 베트남 펀드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주식 인수 규모는 196만5851주에 이른다.
BIDV 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사모 발행을 통해 1억238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주식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 장부가인 주당 1만9300동의 2배가 넘는 주당 3만8800동에 판매된다. 이번 주식 발행은 BIDV 발행 주식의 1.8%에 해당한다.
삼성 베트남 증권 마스터 투자신탁(SSMIT)은 196만5851주를 매입한다. 이 밖에 드래곤캐피탈의 대표 펀드인 VEIL(베트남기업투자) 펀드가 5897만5515주, 하노이 인베스트먼트 홀딩스가 1572만6804주, DC 개발 시장 전략 유한회사가 851만8686주, 베트남 국가자본투자공사(SCIC)가 3865만9793주를 각각 인수한다.
주식 발행은 올해 1분기로 예정돼 있으며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이번 주식 발행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정관 자본의 2.89%에 해당하는 약 1억6500만 주를 발행하려는 BIDV 계획의 일환이다. 첫 번째 단계는 올해 1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며 주식 매각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베트남 중앙은행은 주식 배당을 통해 최대 11조9700억 동(약 69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배당률 21%에 해당하는 약 20억 주를 올해 1분기 중 발행할 예정이다.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분 80.9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하나은행이 15%, 기타 주주가 4.01%의 지분을 각각 나눠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