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 수산화리튬 공장, 임금 협상 둘러싸고 '악화일로'

노조원 8일(현지시간) 사업장 앞에서 집회…"수차례 만났지만 합의 실패"
살타주 당국 강제 조정 명령으로 파업 위기 면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노동조합과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합의를 이루지 못해 노조에서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으나 현지 정부의 개입으로 일단 위기는 넘겼다. 다만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최악의 경우, 셧다운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안심하긴 일러 보인다.

 

10일 아르헨티나 광산노조(AOMA)와 엘인트라 등 외신에 따르면 AOMA 살타지역지부와 포스코홀딩스 노조원들과 지난 8일(현지시간) 살타주 구에메스시 수산화리튬 공장 앞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여러 차례 회동했었다. 연이은 만남에도 간극을 좁히지 못하며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노동자 이탈로 공장 가동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살타주 노동부가 중재에 나섰다. 강제 조정을 지시하며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개입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일단 파업 리스크를 피하게 됐다. 하지만 노사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풀기에는 어렵다. AOMA 살타지역지부는 8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지만 고용주의 응답이 없다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작년 말 중국 간펑리튬도 구에메스 사업장에서 근로자 120여 명이 파업을 벌여 애를 먹었었다. 노조는 협력사의 대량 해고와 임금 체불을 비난하며, 공장 정문을 봉쇄하고 무기한 파업을 강행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수산화리튬 공장은 지난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광권 인수를 계기로 아르헨티나에 구축된 리튬 밸류체인(가치사슬)이다. 살타주 구에메스시에 위치하며 작년 10월 준공됐다. 해발 4000m 고지대 염호의 염수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을 받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한다. 전기차 약 60만 대분인 2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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