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스인베 "日보다 韓 은행 선호…KB금융 투자"

오르비스인베 영국 책임자, 웰스 브리핑 아시아와 인터뷰
“스미토모 미쓰이 금융·미쓰비시 UFJ 금융 대신 KB금융 투자”
“일본 투자 비중 늘리지 않아…삼성전자·TSMC 투자”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회사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가 한국과 일본 금융주의 가치를 비교했다.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언급하며 KB금융그룹의 투자 가치에 주목했다.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의 영국 책임자인 댄 브로클뱅크는 14일 웰스 브리핑 아시아(Wealth Briefing Asia)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영국이 저평가 된 시장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사례를 소개했다.

 

브로클뱅크는 “일본 은행은 우리에게 환상적이었지만 지금은 일본 은행에서 한국 은행으로 전환했다”면서 “일본의 스미토모 미쓰이 금융 그룹과 미쓰비시 UFJ 금융 그룹에서 나와 한국 KB금융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은 보유 자산 기준 한국 최대 금융지주회사로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을 통해 국내 소매금융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로클뱅크는 “일본 닌텐도에 투자하고 있지만 더 이상 일본에 대한 비중을 늘리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기술주 중에서도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브로클뱅크는 영국 기업에 대한 투자 가치를 언급했다. 시장에서 인기가 없고 간과되는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상향식 투자 접근법을 사용한다는 차원에서다.

 

브로클뱅크는 “우리는 영국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지만, 주로 영국에 상장된 에너지 회사 쉘(Shell)이나 의류와 신발을 판매하는 영국 소매업체 넥스트(Next) 같은 다국적 기업에 투자한다”고 밝혔

 

넥스트는 영국, 아일랜드,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우크라이나, 호주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중동에도 프랜차이즈 지점을 두고 있다.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시장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르비스 글로벌 에쿼티 펀드(Orbis Global Equity Fund)의 경우 미국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데 상위 10개 보유 종목에는 미국 기술 기업 QXO, 금융 서비스 기업 코페이, 다국적 기술 기업 알파벳, 의료 보험사 엘리밴스 헬스·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등이 있다.

 

이 중 QXO에는 지난해 7월 신규 자본을 투입했다. QXO는 오르비스 글로벌 에쿼티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6.7%를 차지하고 있다. QXO는 제조, 유통, 서비스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는 버뮤다에 본사를 둔 다국적 투자 기업으로 런던과 시드니, 샌파란시스코, 홍콩, 도쿄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다우데이타 등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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