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휠라가 중국 상하이에 테니스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하고 현지 테니스 용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휠라가 테니스 명가(名家)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는 중국 상하이 황푸강변 상해서안(上海西岸) 지역에 테니스 콘셉트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1973년 테니스 웨어 공식 론칭 이후 5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휠라 테니스 브랜드 헤리티지와 관련 제품 등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이곳 매장을 조성했다.
상해서안 지역에는 황푸강변을 따라 미술관과 전시관, 유명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어 로컬 주민은 물론 상하이를 방문한 해외여행객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명소로 꼽힌다. 휠라 브랜드 글로벌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 이곳에 출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휠라는 테니스 코트와 로마 바실리카(Basilica) 건축 양식을 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해당 매장을 꾸몄다.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테니스 브랜드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요소로 인테리어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테니스 라켓을 형상화한 그릴 형태 조형물을 천장에 설치하고, 기둥에는 고대 로마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매장 바닥은 테니스 클레이 코트(Clay Court)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색으로 칠했다.
휠라 오리지날(FILA Originale), 휠라 밀라노(FILA Milano) 라인을 통해 출시한 다양한 테니스 관련 용품을 판매한다. 신발, 의류, 모자 등 다양한 테니스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테니스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테니스 라켓 관리, 개별 소비자 니즈에 따른 제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휠라 테니스 커뮤니티를 조직해 테니스 테마 모임과 워크숍 등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현지 사업을 확대하려는 휠라의 행보로 풀이된다. 휠라는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 신천지에 지상 2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휠라 F-박스 킹스홀'(FILA F-BOX King's Hall)을 오픈한 바 있다. 휠라 브랜드 콘셉트 '메이크 퍼포먼스 뷰티풀'(Make Performance Beautiful)을 적용해 스포츠와 예술을 결합한 신개념 공간으로 매장을 꾸몄다.<본보 2024년 11월 28일 참고 법인 내고 매장 열고…윤근창號 휠라, K패션으로 中 정조준>
휠라는 "독특한 매장 디자인, 디테일한 고객 서비스 등 상하이 테니스 콘셉트 스토어는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면서 "테니스 문화를 매개로 중국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