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운용자산(AUM)이 가장 많이 성장한 상위 3개 기업에 포함됐다. 투명성과 양질의 서비스, 일관된 투자 수익률 등이 이번 성과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KISI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인도네시아 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운용자산은 1조1530억 루피아(약 1000억원) 늘어 15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운용자산 증가율 상위 3개 기업에 포함되는 수치다.
KISI자산운용은 이번 성과가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업계 내 핵심 플레이어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특히 운용자산 증가는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KISI자산운용의 노력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으로 관리하려는 전략이 성공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상품 다각화도 핵심 원동력 중 하나다. KISI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투자자 부문에 도달하기 위해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다양한 위험 프로필과 투자 목표를 가진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혁신과 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KISI자산운용은 시장 분석과 포트폴리오 관리에 최신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투자 관리의 효율성과 효과를 개선해 고객에게 상당한 부가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르함 가우타마 KISI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번 성공은 팀의 헌신과 고객 및 파트너의 신뢰에 대한 분명한 증거”라며 “앞으로도 혁신과 상품 개발,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해 진화하는 시장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운용자산 목표치인 4조5000억 루피아(약 4000억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무스토파 KISI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채권형 뮤추얼 펀드(RDPT)를 통해 최소 1조5000억 루피아(약 1300억원)의 운용자산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권형 뮤추얼 펀드는 현재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서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무스토파 사장은 새로운 채권형 뮤추얼 펀드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무스토파 사장은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에도 이 패턴이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6월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사였던 KISI자산운용 지배주주에 공식 등재됐다. 지난 2022년 12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KISI)와 KISI자산운용 지분 9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