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코트라(KOTRA)와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NEDA)이 한·필리핀 경제혁신파트너십(EIPP)에 관한 주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양국 간 디지털 혁신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트라와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은 최근 필리핀 마카티 시티에 위치한 뉴월드 호텔에서 EIPP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필리핀의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을 위한 세 가지 디지털 인프라 프로젝트 계획이 발표됐다. 세 가지 프로젝트에는 △국가 통신 위성 로드맵 개발 △필리핀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실행 계획 수립 △통합 데이터 센터 실행 계획 수립이 포함됐다.
국가 통신 위성 로드맵은 필리핀의 강력한 통신 위성 부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필리핀 전자정부 마스터플랜은 한국의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전자정부 전략을 개발함으로써 정부의 전문성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통합 데이터 센터 사업은 필리핀 정부의 데이터 센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통합정보자원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세프 카푸노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 차관은 디지털 혁신을 발전시키고 동반 성장을 촉진하는 데 있어 양국 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푸노 차관은 “우리는 필리핀과 한국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양국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흥미로운 장의 문턱에 와 있다”며 “이는 디지털 인프라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은 지난해 10월 EIPP에 관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EIPP는 한국형 지식공유사업이다. 한국은 오는 2027년까지 필리핀의 디지털 정부 이행계획과 통신위성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해 정책 자문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