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올해까지 광물자원 탐사에 4000억 위안(약 79조1200억원)을 투자한다. 전략적 광물자원 확보를 통해 국가 경제 성장과 자원 안보 강화를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중국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동안 총 4000억 위안을 광물 탐사에 투입했다. 이 중 90% 이상이 민간 자금으로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1000억 위안(약 19조7200억원)을 돌파하며 광물 탐사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슝즈리(熊自力) 자연자원부 지질탐사관리국 국장은 지난 14일 1월 정례 기자회견에서 "광물자원은 경제·사회 발전의 중요한 물질적 기반으로, 국가 경제와 안보, 민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천연자원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지방정부에 탐사권 양도 계획을 하달하고, 전략적 광물 탐사 구역을 1400개 이상 지정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으로, 주요 탐사 대상 광물에는 석유, 가스, 리튬, 구리, 금, 철, 석탄, 보크사이트 등이 포함된다. 주요 탐사 지역은 신장, 간쑤, 허난, 광시 등 10개 성에 집중됐다.
특히 어얼둬쓰 분지에서는 5000억㎥ 규모의 심층 석탄층 가스전이 새롭게 발견됐으며, 이는 기존 석탄층 가스 총량의 70%에 해당한다. 세계 최초의 초심해 초박층 대형 가스전인 링수이 36-1 가스전에서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1000억㎥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티베트 지역에서는 1억 톤(t) 이상의 구리 매장량이 예상되며, 구이저우성 왕자자이 광구에서는 5300만t의 보크사이트가 새롭게 발견됐다. 산시성 샤오이 지역에서는 중국 최대 단일 보크사이트 광산이 발견돼 1억800만t의 자원량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광석 부문에서는 새들백 지역에서 17억t의 철광석이 확인될 예정이며, 허베이성과 산둥성, 신장 등에서도 철광석 매장량이 증가하고 있다. 산둥 치허-유청 지역은 10억t 규모의 철광석 탐사·개발 기지로 성장하고 있으며, 윈난성 젠슝현 양농-망부 지역에서는 27억6000만t의 인광석이 추가 발견돼 아시아 최대 단일 매장지로 평가받고 있다.
리튬 자원 확보도 중국의 전략적 우선 과제다. 서쿤룬-송판-간지 지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리튬 광물화 벨트가 발견됐으며, 자원량은 약 30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리튬 생산량이 30% 이상 증가해 국제 시장 가격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천연자원부는 생태 환경 보호와 자원 개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녹색 탐사' 전략을 시행 중이다. 국가·지방 차원에서 4700개 이상의 녹색 광산을 조성할 계획이며,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채광 회수율과 광석 드레싱 회수율 등 기준을 높이고 있다. 철광석의 채굴 회수율은 81%에서 84%로, 구리 광석은 75%에서 80%로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