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 '4.2조' UAE 해저케이블 설치 완료...총 272㎞ '세계 최대 규모'

'레오나르도 다 빈치' 포설선 투입
2021년 EDF·큐슈전력과 수주…하반기 준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깔았다. 2021년 말 사업 수주 후 약 4년 만의 성과로,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국내에 이어 해외 HVDC 시장에서 실적을 쌓는다.


22일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애드녹)에 따르면 한전 컨소시엄은 최근 UAE에서 2개 구간, 총 272㎞에 달하는 해저케이블 설치를 마쳤다.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를 활용했다. 케이블선 연결 작업을 완료해 올해 하반기 최종 준공할 예정이다.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기존 해상 유전시설에서 사용 중이던 화력 발전원을 바라카 원전과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해저 송전망을 통해 청정 에너지를 공급받고, 탄소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드녹은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해저케이블 설치 소식을 전하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아부다비 그랑프리 서킷을 약 200바퀴 도는 것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가스터빈 발전기를 대체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전력 비용을 줄이며, 연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전은 30여 년간 국내에서 제주 HVDC 해저 송전망을 깔아 안정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UAE 시장에 도전했다. 프랑스 EDF와 일본 큐슈전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경쟁입찰에 가세했다. 지난 2021년 말 낙찰자로 선정돼 발주처인 애드녹, 아부다비에너지회사(TAQA)과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 컨소시엄은 총 4조2000억원을 들여 해저케이블과 4개 변환소 건설을 추진했다. 연내 구축을 마치고 35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4개 변환소 설계와 시공은 삼성물산, 해저케이블 시공은 벨기에 얀데눌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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