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LG생활건강이 자회사 비바웨이브를 내세워 일본 뷰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힌스 자매 뷰티 브랜드를 일본에 론칭한다. 힌스가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브랜드 라인업 확대를 통한 입지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일본 패밀리마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다음달 14일 일본 전역에 자리한 약 1만6200개 패밀리마트 매장을 통해 힌스 자매 브랜드 '하나 바이 힌스'(hana by hince)를 론칭한다. 하나 바이 힌스는 LG생활건강이 패밀리마트와 공동 개발한 일본 패밀리마트 한정 뷰티 브랜드다.
한국어로 '하나', 일본어로 '꽃'을 의미하는 단어 '하나'를 브랜드명에 사용해 '자신 만이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꽃피운다'는 브랜드 철학을 표현했다. 고품질·저가·미니사이즈 뷰티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구체적 제품 라인업은 추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패밀리마트는 "'당신을 기쁘게 한다' 경영 철학 실천의 일환으로 LG생활건강과 손잡고 기획한 뷰티 브랜드 하나 바이 힌스를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힌스 제품 수준의 품질을 지닌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 등 다양한 화장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힌스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현지 시장을 확대하려는 LG생활건강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힌스 듀이 리퀴드 치크는 일본 대형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 화장품 판매순위 치크 부문에서 지난해 6월 2위, 지난해 9월 3위에 오르며 연달아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입술과 볼 양쪽에 모두 쓸 수 있어 활용도가 우수하고, 하이라이터를 따로 바르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피부 광택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듀이 리퀴드 치크 이외에도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 밤, 뉴 뎁스 듀얼 컬러 스틱 등 다양한 힌스 화장품을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큐텐·라쿠텐 등 일본 대형 온라인쇼핑몰, 도쿄·나고야 등에 자리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하나 바이 힌스는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힌스 수준의 품질을 지닌 제품에 젊고 세련된 감각을 더한 뷰티 브랜드"라면서 "패밀리마트를 방문하면 저렴하면서도 트렌디한 뷰티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 2023년 9월 비바웨이브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425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