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특급 호텔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비치 리조트&스파(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의 매각을 저울질 하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하와이 관광 시장에 대한 회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각 자문사도 선임했으며 잠재적 거래 가치는 6억5000만 달러(약 9500억원)로 평가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21년 리파이낸싱 이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하려는 미래에셋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하와이 관광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가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도 요인이 됐다.
실제 아시아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호스피탈리티 부문에서 광범위한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는 트렌드와도 일치한다는 게 현지 업계 반응이다.
현지 호텔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잠재적 거래를 둘러싼 상황과 하와이 관광 시장에 대한 향후 투자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6년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으로부터 약 7억5560만 달러(약 8600억원)에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미래에셋 계열사 자금과 현지 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3년 골드만삭스로부터 4억5000만 달러에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을 사들였다. 이후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호텔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은 하와이 와이키키에 자리한 특급 호텔로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인 크리스토퍼 헤미터가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난 1976년 완공됐다. 객실 수는 1230개에 달하며 다양한 다이닝 옵션과 야외 수영장, 스파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