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인도 퀵커머스 플랫폼과 손잡고 에뛰드 현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인도 뷰티 시장에서 에뛰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향후 에뛰드를 시작으로 브랜드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는 방침이다.
4일 인도 퀵커머스 블링킷(Blinkit)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에뛰드 현지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링킷 플랫폼을 통한 에뛰드 화장품 주문 시 10분 이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링킷은 2013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빠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식료품과 생필품을 시작으로 배송 품목을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인도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조마토(Zomato)'가 445억 루피(약 7400억원)에 블링킷을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블링킷을 통해 드로잉 아이브로우 펜슬, 디어달링 워터립 틴트, 디어달링 오일 립 틴트, 블링블링 아이섀도우 스틱, 픽싱 틴트 등 다양한 에뛰드 화장품을 판매한다.
우선 수도인 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라자스탄주 등 수도권과 벵갈루루,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 배송을 개시한다. 서비스 지역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도 뷰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화장품 유통기업 티라 뷰티(Tira Beauty)와 손잡고 오는 2027년까지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현지 매장을 24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 신흥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이푸르, 암리차르, 코치 등 2선 도시를 중심으로 출점하겠다는 포부다. <본보 2023년 12월 5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2027년 인도 매장 240개 운영…고객 접점 3배 ↑>
이종상 아모레퍼시픽 인도 법인장은 "블링킷은 주문 이후 몇 분만에 상품을 배달하며 신속하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면서 "향후 블링킷 소비자 행동·선호도 관련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블링킷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