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피코, 베트남 현지화 전략 강화…친환경 R&D 포트폴리오 구축

작년 대비 생산량·매출 확대 목표
베트남, 현대케피코 해외법인 중 최대 매출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현대케피코'가 올해 베트남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망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 핵심 해외 거점으로서 베트남법인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현대케피코 베트남 공장이 위치한 하이즈엉성 지역지 '하이즈엉신문'에 따르면 현대케피코는 올해 현지 제품 생산량을 8100만 개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이 작년 대비 3250억 동(약 19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케피코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라인 개발에 전력을 쏟는다. 지속가능성이 모빌리티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은 자동차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케피코도 이에 발맞춰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 신규 수주를 적극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현지 공급망도 안정화할 계획이다. 

 

현대케피코가 작년 하노이에 오픈한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센터가 친환경 제품 개발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에서 소프트웨어는 물론 생산 공정에 접목할 다양한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양성해 현지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본보 2024년 11월 21일 참고 현대케피코, 베트남 자동차 SW 개발 센터 공식 오픈>

 

베트남법인은 현대케피코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효자 자회사다. 현대케피코는 베트남과 중국, 멕시코, 인도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다른 법인들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월등히 높다. 작년 3분기 베트남법인은 매출 약 615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약 5318억원)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다. 

 

현대케피코는 엔진·변속기용 전자제어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현대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최근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독자 개발한 충전기를 앞세워 전기차 차량통합제어 및 전력·충전제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09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해 하이즈엉성에 현대케피코 최초의 해외 생산 거점인 1공장을 착공, 2년 후인 2011년 완공했다. 법인 창립 10주년을 맞은 2019년 2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케피코는 1·2공장을 합쳐 60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전자식 스로틀 밸브, 자동변속기용 스피드센서, 노킹 센서 등을 만들어 전 세계 현대·기아자동차 등에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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