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250MW 규모 호주 태양광 발전 사업 '출사표'

호주 EPBC 승인 위해 작년 말 서류 제출…공공 의견 수렴중
삼성물산, 차세대 태양광 시장으로 미국 이어 '호주' 낙점
현재 호주 태양광 파이프라인 1.9GW…올해부터 수익 실현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신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국의 뒤를 이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분야 전진 기지로 육성하고 있는 호주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진다. 

 

7일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DCCEEW)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250MW 규모 '로마니 태양광 발전소(Romani Solar Farm)'를 짓기 위해 환경 보호 및생물 다양성 보전법(EPBC)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공공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평가를 거쳐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로마니 태양광 발전소는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약 618km 떨어진 부르루반 내 약 1810헥타르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250MW의 태양광 발전소와 150MW급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이 포함된다. 별도로 200MW 규모 독립형 BESS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완공 후 뉴사우스웨일스와 남호주 전력망을 잇는 '프로젝트 에너지커넥트(Project EnergyConnect)' 전선과 연결된다. 프로젝트 에너지커넥트는 오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에너지커넥트와 연결하기 위해 기존 220kV 전송선을 활용하거나 330kV 전송선을 새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작년 12월 로마니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기후변화에너지부에 EPBC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EPBC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환경 영향 평가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지역 내 토착 식물군과 동물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과 멸종위기종 등에 대한 피해 여부 등을 살핀다. 최종 승인을 받은 후 착공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로마니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통해 호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가속화한다. 호주는 삼성전자가 약 10년 전 진출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미국에 이어 '넥스트 태양광 시장'으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다. 작년 말 기준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보유한 태양광 파이프라인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25.1GW다. 이중 미국이 23.2GW, 호주가 1.9GW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미국에서만 태양광 사업권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발생했으나 올해부터는 호주에서도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재생에너지 법인을 신설하며 호주에 진출한 삼성물산은 현재 로마니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포함해 5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로마니 프로젝트를 제외한 4개가 모두 퀸즐랜드주에서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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