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다가오자 행동주의 펀드 다시 '기지개'

얼라인, 코웨이 정조준…집중투표제 도입 제안
플래쉬라이트·KT&G, 3년째 갈등 이어져

 

[더구루=홍성환 기자] 주주총회 시즌에 다감옴에 따라 행동주의 펀드가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코웨이를 상대로 행동주의 공개 캠페인에 나섰다.

 

얼라인은 6일 코웨이 이사회에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외에도, 이사 수를 8명으로 증원하고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

 

앞서 얼라인은 지난달 코웨이 이사회에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한 제안을 담은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은 코웨이에 목표자본구조 정책 도입과 그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 발표, 주주 간 이해충돌 해소를 위한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 두 가지를 요구했다.

 

얼라인 측은 "코웨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넷마블의 지분 인수 직후 이뤄진 주주환원의 급격한 감축"이라며 "코웨이의 주주환원율은 MBK 시절 평균 91%였으나 넷마블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직후 20% 내외로 축소됐으며 이는 자본의 과다 내부 유보로 인한 ROE 하락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큰 폭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는 2022년을 시작으로 3년째 KT&G에 대한 공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KT&G 전·현 이사회의 자사주 무상·저가 기부로 회사가 1조원대 손해를 입었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도 SK스퀘어의 지분 1% 이상을 확보하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서는 앞서 작년 11월 SK스퀘어에 △자사주 6000억원 매입·소각△순자산가치(NAV) 할인율 30~40%로 축소 △이사회에 팰리서캐피탈 구성원 또는 독립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

 

행동주의 소액주주 운동 플랫폼 업체인 액트(ACT)는 롯데쇼핑을 상대로 주주가치 정상화 운동에 나섰다. 액트는 롯데쇼핑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를 과도한 부채 사용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과 지배구조의 불투명성에서 찾고,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주주 서한을 1월 초 롯데쇼핑 이사회를 상대로 발송한 바 있다. 현재 액트 플랫폼에 합류한 주주는 310명으로 1월 말 기준으로 총 21만0811주(0.75%)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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