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덴마크, SMR 협력 가능성 모색

덴마크 코펜하겐 덴마크공대서 SMR 협력 세미나 개최
SMR 기술 필요성·개발 현황·상용화 전망 등 논의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덴마크가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SMR 기술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한 재생 가능 에너지를 보완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덴마크 코펜하겐 덴마크공대(DTU Lyngby Campus)에서 '청정에너지의 미래: 한국-덴마크 SMR 협력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SMR의 글로벌 시장 가능성과 한국·덴마크의 협력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덴마크 공과대학과 주덴마크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수력원자력(KHNP) 및 정부, 학계, 연구기관,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머스크, MAN 에너지 등 50개사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SMR 기술의 필요성과 개발 현황, 상용화 전망이 논의됐다. 또한 한국의 원자력 발전 경험과 세계적 수준의 조선산업, 양국 간 협력 사례 등이 함께 다뤄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발표를 통해 iSMR(Innovative SMR)과 이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모델(SSNC, SMR Smart Net-Zero City)을 소개하면서 SMR의 잠재력 및 확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자연환경 및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징 때문에 충분한 에너지 저장 용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반해 소형모듈원자로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덴마크 원자력 기술 기업 시보그 테크놀로지(Seaborg Technologies)의 기술 책임자인 안드레아스 비간드는 발표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소형용융염원자로(CMSR, Compact Molten Salt Reactor)를 소개하며 SMR의 혁신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SMR의 한 종류인 CMSR은 액체연료(용융염)을 사용해 기존 고체에 비해 폐기물 발생이 적고 기존 핵폐기물의 재활용 가능성도 높다. 또한 액체 연료는 고체 연료에 비해 과열 위험이 적고 사고 가능성이 낮으며, 비상시에도 연료 자동 배출 설계를 갖춰 통제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안드레아스는 이러한 SMR의 혁신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시보그 테크놀로지가 한수원 등 한국 기업들과 해상에서도 운용 가능한 부유식 SMR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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