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 대항마' 패러드로믹스 투자

패러드로믹스, 네옴에 BCI 연구센터 설립
전 세계 BCI 기술 선점 경쟁 가속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이,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Neuralink)의 대항마로 꼽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기업 패러드로믹스(Paradromics)에 투자했다. 국가 개혁 정책인 '비전2030'에 맞춰 신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네옴인베스트먼트펀드는 13일 패러드로믹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에 따라 패러드로믹스는 네옴 신도시에 BCI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패러드로믹스는 미국 텍사스 오스티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뉴럴링크의 대항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패로드로믹스의 초기 응용프로그램은 척수 손상, 뇌졸중,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루게릭병·ALS)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장치를 통한 의사소통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감정장애나 만성통증 등을 포함한 정신건강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BCI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주변 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신경 손상으로 신체가 마비된 환자의 뇌 신호를 읽어 근육에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의 차세대 재활·치료 기술로 주목받는다. 시장조사기관 AMR에 따르면 전 세계 BCI 시장은 2020년 14억8000만 달러에서 2030년 54억6300만 달러로 연평균 13.9% 성장할 전망이다.

 

매트 앵글 패러드로믹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패러드로믹스와 BCI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두 회사는 정신 건강의 미래에 대한 광범위한 비전을 갖고 있으며 BCI 기반 치료법의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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