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디엔에이링크가 호주 희토류 기업과 손잡고 영구자석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호주 희토류 생산기업 아이오닉레어어스(Ionic Rare Earths)는 13일(현지시간) 호주 증권거래소(ASX) 공시를 통해 "한국 디엔에이링크와 희토류 영구자석 재활용 및 희토류산화물(REO) 공급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 의존도를 낮춘겠다는 계획이다.
영구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 소재다. 희토류 공급망에서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전체 수요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엔에이링크는 앞서 지난해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작년 11월 충남 예산의 공장을 매입했다. 올 여름 시생산을 목표로 인허가, 생산 설비시설 발주, 희토류 원자재 조달 등을 진행 중이다.
예산 공장의 초도 생산능력은 연간 1000t으로 계획하고 있다. 영구자석 양산 준비와 동시에 국내외 자동차 제조업체, 대형선박용 축발전기 업체, 모터 제조업체, 영구자석 유통업체 등에 납품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도 나섰다.
팀 해리슨 아이오닉레어어스 상무이사는 "내년 가동 예정인 디엔에이링크 시설에서 원자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재활용한 영구자석 REO를 다시 공급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