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차지AI는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로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타이거글로벌이 주선한 이번 라운드에는 특히 삼성벤처투자 등 많은 투자자가 참여했다. (사진=엔차지AI)](http://www.theguru.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4889866003_bc4019.jpg)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인메모리 컴퓨팅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엔차지AI(EnCharge AI)에 투자했다. 고용량 데이터 처리 등에 적합한 인메모리 컴퓨팅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엔차지AI는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로 시리즈B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타이거글로벌이 주선했다.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대만 전자제품 생산업체 폭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가 합작투자한 HH-CTBC 등이 투자해 눈길을 끈다. 이외에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자금을 댔다.
엔차지AI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AI 칩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2년 프린스턴대학교 전기 및 컴퓨터 공학 교수 출신의 나빈 베르마(Naveen Verma)가 설립했다. 아날로그 인메모리 컴퓨팅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인메모리컴퓨팅은 데이터를 D램 등과 같은 휘발성 메모리 내에서 직접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중앙처리장치(CPU) 등과 메모리 간 데이터 전송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고성능컴퓨팅(HPC), 빅데이터,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 고속 처리와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는다.
이 회사는 컴퓨팅 효율성의 극적인 개선을 활용해 AI 추론을 클라우드에서 로컬 장치로 옮김으로써 보안·지연 시간·비용을 개선한다.
삼성벤처투자는 "엔차지AI는 회사 출범 이전 프린스턴에서 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증명했다"면서 "고급 AI 클라우드에서 소비자 기기로 가져올 수 있는, 완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상용화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나빈 베르마 엔차지AI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조달은 올해 풀스택 AI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는 회사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