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비전60, 캐나다 희토류 광산 탐사 작업 투입

서스캐처원 폴리테크닉대학 산하 연구센터서 비전60 도입
광업·농업 등 다양한 산업군 활용 방안 모색…디지털 혁신 가속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이 광업, 농업 등 캐나다 주요 산업군의 차세대 연구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안전하고 정확한 로봇의 이점이 널리 알려지며 '로봇개'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캐나다 공립대학교 서스캐처원 폴리테크닉(Saskatchewan Polytechnic)에 따르면 산하 연구센터 'DICE(Digital Integration Centre of Excellence)'는 최근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을 도입했다. 자체 응용 연구는 물론 기업·기관을 위한 맞춤형 연구 서비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DICE는 비전60에 탑재된 카메라와 여러 센서를 통한 실시간 감지·분석 기능을 높게 샀다. 위험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것 또한 비전60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같은 특장점을 살려 다양한 산업 현장에 배치돼 인간 작업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광업과 농업, 건설업 등의 분야에서 활용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게 DICE 측의 설명이다. 비전60을 통해 전통 산업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혁신도 이룰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전 60을 활용해 위치정보시스템(GPS)가 제한된 지하광산, 터널, 건설 현장에서 탐사·안전 점검을 실시해 구조물 내부를 조사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농업에서는 열원 기반 잡초 제거 장치를 비전60에 장착해 초기 테스트 등을 진행해 위험 요소 파악이 가능하다. 또 활주로에서 이물질을 확인하고 철로나 고속도로에서 도로 균열·침하 현상을 감지하는 데도 활용된다. 

 

모듈형 사족보행 로봇인 비전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DICE는 데이터 조작, 분석, 저장, 전송 및 표시와 관련된 응용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접근센터(TAC)다. 캐나다 자연과학공학연구위원회(NSERC)와 서스캐처원주 주정부 산하 '이노베이션 서스캐처원(Innovation Saskatchewan)'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다. 

 

테리 팩햄 DICE 연구위원장은 "비전60은 DICE가 검사 및 매핑, 제품 개발의 초기 단계 등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서의 후속 테스트를 지원할 수 있는 자율적인 디지털 센서·조작기 플랫폼"이라며 "서스캐처원주의 농업, 광업 및 잠재적으로 많은 다른 산업이 디지털 혁신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IG넥스원은 작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매입가의 40%에 해당하는 1260억원을 한국투자PE로부터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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