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성적표 공개한 게임사들, 올해는 한 목소리로 '글로벌 확대'

넥슨, 크래프톤 역대 최대 매출…해외 매출이 견인
2025년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게임사들의 2024년 성적표가 공개됐다.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넥슨, 크래프톤 등이 역대급 매출을 올리면서 게임사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91억원을 기록하며, 한국 게임사 최초로 매출 4조원에 도달했다. 영업이익은 1조1157억원, 순이익은 1조2116억원이었다.

 

넥슨이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올린데에는 5월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서비스와 7월 글로벌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대표 프랜차이즈의 매출도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3분기와 4분기에 북미와 일본 지역에서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4년 매출 2조 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조원을 달성하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1.8%, 54.0%나 상승했다.

 

크래프톤의 역대급 실적에는 배틀그라운드 IP가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서비스는 2024년 최대 동시접속자 89만명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의 매출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은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이뤘다. 넷마블은 나혼자만레벨업 등을 앞세워 해외매출을 끌어올리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1조5781억월, 영업손실 1092억원, 당기순이익 941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이 11% 감소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전사 구조 개선에 따른 퇴직위로금 지급 등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7388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으며 위메이드는 매출 7120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86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컴투스는 매출 6972억원, 영업이익 66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네오위즈는 매출 3670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았다. 펄어비스는 연간 매출 3424억원, 영업손실 121억원, 당기순이익 6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연간 매출 2362억원, 영업이익 272억원, 당기순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2025년은 '글로벌'

 

게임사들은 올해 핵심 목표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뽑고있다. 이는 최고 실적을 기록한 넥슨, 크래프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게임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을 가속시키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 콘텐츠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률은 5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국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PC 게임 이용률이 53.8%로 전년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은 91.7%, 콘솔게임 26.7%를 기록하며 이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들은 AAA급 게임은 물론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의 게임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두드린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기대작 '붉은사막'을 4분기 출시한다. 붉은사막은 차세대 게임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구현한 광활한 모험과 전투, 신규 콘텐츠를 방대한 오픈월드에 담아냈다. 이에 2025년 플레이스테이션(PS) 스토어 '최고의 출시 예정 게임'으로 소개됐다.

 

 

데브시스터즈는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모험의 탑의 일본 출시 속도를 높이고 중국 진출 채비를 갖춘다. 또한 모바일 카드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앞세워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PC, 콘솔 멀티플랫폼 기반 대작들을 공개한다. 상반기에는 오픈월드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크로노 오디세이, 하반기에는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컴투스는 올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기존 흥행작을 지속 발전시켜 실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연내 9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중에서도 상반기에 선보일 RF 온라인 넥스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경우 글로벌 인기 IP인 왕좌의 게임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해외 왕좌의 게임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로 해외 매출 확대를 노린다. 인조이는 심즈로 대표되는 인생시뮬레이션 시장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신작이 나왔다는 기대를 받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AI캐릭터를 도입해 기대를 키우고 있다.

 

넥슨은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시, 콘솔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해당 게임이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던파 IP의 매력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PvPvE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생존 탈출 게임 '낙원: LAST PARADISE'를 출시해 라인업의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리더십,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2025년 턴어라운드를 위해 △라이브 IP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확장과 게임 완성도 강화 △경쟁력 있는 신규 IP 개발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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