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의혹에 가짜사이트까지…난처한 미래에셋 인도 증권사

인도 금융당국, 미래에셋쉐어칸 前직원에 부당이익 등 압류 조치
수익 과대 홍보·불법대출 유도…미래에셋쉐어칸 “사실관계 파악 중”
사칭 웹 사이트·모바일 앱도 등장…임원 이름·연락처까지 유출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에서 인수한 '미래에셋 쉐어칸'에 곤란한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 전(前) 직원이 불법 투자 자문 범죄에 연루된 데 이어 최근에는 가짜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18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따르면 미래에셋쉐어칸 전 직원인 아스미타 파텔은 불법 투자 자문 범죄로 5억3000만 루피(약 90억원)의 부당 이익과 10억4000만 루피(약 170억원)의 수수료를 압류 당했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는 파텔이 ‘아스미타 파텔 글로벌 트레이딩 스쿨(APGST)’이라는 이름의 투자회사를 통해 불법적인 투자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구체적인 수법을 살펴보면, 파텔은 학생과 직장인들을 상대로 "APGST의 교육 과정인 MPAT를 수강할 경우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고 홍보했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 기존 뮤추얼 펀드를 해지하거나 불법적인 대출을 이용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피해자의 경우 파텔로부터 300%의 수익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파텔이 미래에셋 쉐어칸 재직 당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보험 설계사라 정식 직원이라고 보기 어렵고 이미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래에셋 쉐어칸을 흉내 낸 가짜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도 등장했다.

 

인도 뭄바이 시바지 파크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기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미래에셋쉐어칸의 로고와 디자인, 색 구성표, 글꼴, 사무실 주소, 사업자 등록 번호 등을 도용했으며 임원 이름과 연락처 정보까지 무단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쉐어칸은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산하 컴퓨터 긴급 대응팀(CERT-IN)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이들을 신고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기 플랫폼에 대한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해 11월 인도 증권사인 쉐어칸을 인수했다. 국내 증권사 최초의 인도 증권사 인수로 화제가 됐으며 "5년 내 현지 5위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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