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컨테이너선 12척 도입 추진…HD현대·대선조선 수주 전망

방글라데시, 중형 컨테이너선 12척 도입 예정
총 4505억원 규모 수주 전망…韓수출입은행 기금으로 지원

 

[더구루=진유진 기자] 방글라데시 해운공사(BSC)가 2500~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중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한다. 이중 절반인 6척을, HD현대중공업과 대선조선 등 국내 업체가 수주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해양 뉴스 플랫폼 더 로드스타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BSC가 30년 만에 2500~3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방글라데시가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 본격적으로 복귀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BSC는 8척의 습식·건식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운항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중단된 상태였다.

 

마흐무둘 말렉 BSC 전무이사는 "12척 중 일부를 한국 정부와 차관계약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싶다"며 "HD현대중공업과 대선조선 등 한국 조선업체에서 건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BSC는 별도로 벌크선 2척과 원유 유조선 2척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오는 2041년까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해외 투자 유치와 경제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BSC도 이에 발맞춰 해운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BSC는 지난 2019년 8척 규모의 선단을 32척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컨테이너선 발주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BSC와 국내 조선업계 간 첫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방글라데시는 이미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을 인정한 바 있다. 국내 중형 조선사 중 하나인 대한조선이 지난 2023년 방글라데시 선사 'MJL'과 11만5000DWT급 LR2 탱커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한국 조선사가 방글라데시 조선업계에 최초로 진출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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