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中 상하이에 100% 자회사 AI기업 설립…'430억' 출자

영문 사명 '모던 케모 테크놀로지'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 주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상하이에 인공지능(AI) 사업 다각화를 위한 100% 자회사를 설립했다. 자율주행을 미래 성장동력 삼아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수요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그룹 미래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본부'가 이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상하이 첨단기술연구개발 등 현지 R&D 인프라와 협업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중국기업조회시스템(Qichacha)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 '모던 케모 테크놀로지 유한회사'(Hyundai Modern Kemo Technology Co., Ltd.)'를 설립했다. 초기 자본금 2억1300만 위안(한화 약 422억 원)을 출자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AI 기반 소프트웨어 △AI 응용 소프트웨어 △AI 산업 응용 시슽템 통합 서비스 △AI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등 개발을 위해서다.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 출시 채비와 더불어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전기차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율주행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현지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연내 중국 전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선보일 계획인 만큼 협업도 예상된다. 중국 연태 기술연구센터에서 설계를 맡은 코드명 'OE'는 출시 준비 초기부터 현대차는 로컬 브랜드 대비 인지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점에서 브랜드 영향력 확대를 우선 극복 과제로 분류하고 브랜드 현지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을 병행했었다.

 

특히 이번 '모던 케모 테크놀로지' 설립은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전략본부는 그룹 계열사 미래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이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장재훈 부회장이 맡은 기획조정담당 산하에 신설됐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소프트웨어 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미래전략본부 주도 아래 지닌해 설립된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상하이)(Hyundai Motor Advanced Technology R&D (Shanghai) Co., Ltd.)와의 협업도 강화될 전망이다. 첨단기술연구개발 역시 현대차가 100% 출자한 완전 자회사이다.

 

현대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50만 대(내수 40만대, 수출 10만대)이다. 순수 전기차 신형 모델을 출시,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는 신 에너지차(NEV) 모델 매트릭스를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생산 공장 글로벌 수출 기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15만4200대(전년 25만7000대)를 판매했다. 연간 판매 20만 대 선까지 무너지면서 역대 연간 최저 판매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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