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경동나비엔이 490조원 규모의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본격 속도를 낸다.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온수기 수출은 이미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지만 HVAC를 시작으로 냉난방 환기청청 설루션 시스템으로 글로벌 입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일러·온수기 등 냉·난방 시설과 실내 환기 솔루션을 포함한 HVAC 라인업을 내세워 북미에 이어 중남미로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은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소재 라스베가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규모 건축전시회 'NAHB IBS 2025'에 참가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고효율 기술을 알렸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194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NAHB IBS는 주택 건축·건설 관련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업체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NAHB IBS 2025 현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히트펌프 신제품 NWP-S를 비롯해 △NHW-A 탱크리스 온수기 △콘덴싱 온수기 NPE-2 등을 알리는 데 매진했다. NWP-S는 전력 사용 최적화 기술이 적용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것이 특징인 모델이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 2025'에 참가했다. 인버터 압축기가 적용된 고효율 히트펌프, 히트펌프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친환경·고효율 온수기 HPWH 등을 홍보했다. 냉방·환기·공기청정·제습 등의 기능을 탑재한 콘덴싱 에어컨, 전기를 사용한 수처리 시스템 등도 선보였다.
미국 전시회에 연달아 참가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늘어날 것을 예상되는 북미 등 해외 HVAC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동나비엔의 행보로 풀이된다.
2006년 설립한 미국법인을 교두보로 삼아 멕시코 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3년 멕시코시티에 멕시코 법인을 세우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저가 제품 위주로 형성된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향후 다른 중남미 국가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는 오는 2031년 글로벌 HVAC 시장 규모가 3386억2000만달러(약 490조8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183억2000만달러(약 316조45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6.40%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에너지 효율적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 글로벌 건설 산업 활성화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경동나비엔은 "NAHB IBS 2025 등 미국 전시회에 참가해 최신 HVAC 제품과 관련 장비를 선보였다"면서 "글로벌 시장에 혁신적 기술력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