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캐나다 캔두에너지 MOU 체결…원전 해체 역량 강화

한전KPS 대표단, 캔두에너지 본사 방문
해외 중수로 원전 해체 시장 진출 계획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전KPS가 캐나다 원자로 제조사 캔두에너지(Candu Energy)와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원전 해체와 관련한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한전KPS 대표단은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소재 캔두에너지 본사를 방문해 기술 MOU(양해각서)를 맺었다.

 

한전KPS는 이번 MOU를 통해 원전 해체 기술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원전 해체는 원자력발전소의 시설 운영을 영구적으로 정지한 후, 시설과 부지를 철거하거나 방사성 오염을 제거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한전KPS는 현재 월성 1호기와 같은 중수로 원전 해체 실적을 확보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월성 1호기의 경우 지난 2019년 영구 정지된 이후 해체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에 기술 협력을 맺은 캔두에너지는 지난 2011년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 상업원전 부문(캔두 설계·제작)을 SNC-Lavalin이 인수하며 설립된 회사로, 캔두 타입 중수로 핵심 설계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수로 원전 해체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도 평가 받는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해체 분야 사업협력 MOU를 맺고 해체 방폐물과 비용, 절단 기술, 디지털 트윈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피더관 공급 계약을 맺었다. 피더관은 가압경수로형 원전의 주요 설비로, 원자로 온도를 조절하는 냉각재가 흐르는 배관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30년까지 캐나다 피커링 원전 4기에 쓰일 피더관 6000여 개를 공급한다.

 

국내 원전 해체 시장은 원전 30기 기준으로 약 26조원 규모에 이른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의 경우 오는 2050년까지 약 5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