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니 '1.5조' 초대형 금융비리 스캔들…현지 검찰, 한화투자증권 인수 증권사 CEO 증인 조사

인니 검찰, 칩타다나증권 CEO 등 금융인 5명 증인 조사
사기 투자 등으로 16.8조 루피아 국고 손실 추정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초대형 금융 스캔들이 발생한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인수한 칩타다나증권 사장이 증인 조사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특수범죄부 검찰 수사국(JAM PIDSUS)은 4일(현지시간) "'지와스라야 보험사'의 부패 혐의와 관련해 존 헤리 테자 칩타다나증권 사장을 포함한 5명의 은행·증권사·투자 운용사 관계자들을 증인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지와스라야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와스라야의 사기 투자와 조작된 펀드 관리로 인해 수천명의 고객들에게 자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검찰은 "이들의 부패로 국고 손실액이 16조8000억 루피아(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최대 금융비리 스캔들 중 하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테자 사장은 증인 조사에 불과하며 칩타다나증권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테자 사장은 지난 1999년 부터 26년 간 칩타다나증권에 몸 담았고 2009년 부터는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현지 언론은 "금융 스캔들 배후에 있는 주모자가 처벌을 받을 때까지 검찰 수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이 부패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칩타다나증권 인수를 마무리 했다. 칩타다나증권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 계열사로 30년 이상 업력을 가진 금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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