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유출 논란, 게임 업계 고민 깊어진다

경찰, '넥슨 블루아카이브 개발진 창업' 디나미스원 압수수색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턴어라운드 하고 있는 게임업계에 영업비밀 유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식재산권(IP)을 두고 법적 공방이 이어지면서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업계 퇴사자들이 전 직장에서 획득한 미공개 자료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에 가장 큰 논란이 된 건 신생 게임사 디나미스원 사태다.   

 

디나미스원 사태가 이슈가 된 것은 지난달 24일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가 디나미스원의 사옥을 압수수색하면서다. 

 

경찰은 박병림 디나미스원 대표 등 주요 직원들이 넥슨게임즈를 퇴사하면서 미공개 신작 'MX 블레이드'의 개발 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한 것으로 보고,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디나미스원은 지난해 설립된 이후 4개월 만인 8월에 총 4번에 걸쳐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했다. 디나미스원은 해당 게임을 '프로젝트KV'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미지가 공개된 이후 블루아카이브와 유사성이 발견되며 논란이 됐다. 또한 디나미스원을 설립한 박병림 대표부터 핵심 직원들이 넥슨게임즈 산하 MX스튜디오를 퇴사하기 전 직원들에게 퇴사를 종용했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디나미스원은 결국 게임공개 8일만에 관련 자료를 폐기하고 프로젝트KV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디나미스원 사태의 당사자인 넥슨게임즈는 "이번 사건이 상호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게임 개발 환경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중한 범죄"라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넥슨이 연관된 또다른 IP 관련 분쟁이 관심을 받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21년 '프로젝트 P3' 개발 팀장으로 근무하던 최모 씨가 소스 코드와 데이터를 개인 서버로 유출해 '다크 앤 타커'를 만들었다며 아이언메이스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3일 진행된 진행된 1심 판결에서 넥슨 측이 주장한 저작권 침해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아이언메이스에 85억원을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넥슨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항소하겠다고 전했다. 다크앤다커는 6일 에픽게임즈에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법적 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 

 

넥슨을 중심으로 벌어진 법적 분쟁 외에도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간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 2M을 모방했다고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해당 주장을 받아드리지 않았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카카오게임즈의 '롬:리멤버 오브 마제스티'가 리니지W를 모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도 리니지 IP를 둔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의 법적공방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일벌백계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내부 보안 체계를 정비하는 등 IP 보호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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