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바닥 찍었나…'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올해 첫 매수

10일 300억원 어치 테슬라 주식 매수
테슬라 주가 올해 들어 40% 넘게 하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올해 처음으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 주식을 매수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7만9318주를 매수했다. 매수일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 종가(262.67달러) 기준으로 약 208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다.

 

아크인베스트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한 것을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몇 달간 꾸준히 차익을 실현해 왔다. 그런데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점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40%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미 대선일(11월 5일) 251.4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도지) 수장으로 지명된 지난 1월 20일 이후 7주 연속 하락했다. 2010년 6월 상장 이후 주간 단위 최장 기간 하락이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차량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잇따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외 세계 80개 국가에서 테슬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었다. 유럽에서는 45.9%, 북미에서는 2.1% 각각 감소하며 주요 시장에서 부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가 유럽 정치에 개입해 극우 정당을 지지한 일이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말 무리하게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재고 부족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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