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도 KB손보도 자본성증권 발행 '봇물'

올 들어 한화생명·한화손보·KB손보·DB손보 등 발행
삼성생명도 자본 확충 검토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본성증권을 지속해서 발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오는 17일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가장 많은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보험사다. 지난해 7월 5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9월 6000억원, 12월 80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월 60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각각 8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1월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찍었다.

 

그동안 자본성증권 발행을 고려하지 않았던 삼성생명도 자본 확충을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자본성증권 발행과 공동재보험 가입을 통해 발생할 각각의 비용을 비교하는 등 적극적으로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킥스(K-ICS·지급여력) 비율은 지난해 말 180%로 1년 전 219% 대비 하락했다.

 

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IRFS17) 도입 이후 킥스 150% 권고 준수를 위해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을 대거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등의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8조6550억원에 달한다. 연간 기준 최대 규모로 지난 2023년 3조1540억원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편, 금융당국이 최근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에 큰 영향을 주는 킥스 기준을 현행보다 15%포인트 내외로 완화할 방침이다. 보험사도 은행처럼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제거한 기본자본에 초점을 둔 비율 규제도 신설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험업권 자본규제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킥스 비율을 활용하고 있는 연계된 다른 규제(보험종목 추가·해약환급금준비금 등) 기준도 조정한다. 기존에 킥스 비율 190%(150%+40%포인트) 이상일 경우 준비금 80% 적립이었던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 기준을, 킥스 비율 170%(130%+40%포인트) 이상일 경우 80% 적립하는 식으로 재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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