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U 이어 싱가포르, '현대·대우 기업결합' 심층심사 돌입…"해운사 의견 정취"

-싱가포르 CCCS, 지난 23일 심층심사 절차 개시 결정
-헤운사에도 내달 19일까지 의견 제출 요청 
-EU 역시 답변서 받고 심층심사 진행 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싱가포르 당국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대해 1차 심사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차 심사단계(심층심사)에 돌입했다. 유럽연합(EU)에 이어 싱가포르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양사 합병 절차가 상당기간 길어질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쟁자 및 소비자 위원회(CCCS)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에 대해 1차 심사에서 경쟁 제한성 여부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지난 23일 심층심사 개시를 결정했다.

 

CCCS은 심층심사 개시에 앞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접수 받았다. CCCS는 싱가포르 반독점 규제기관으로, 소비자보호(공정거래)법에 규정된 특정 불공정 행위를 관리감독한다. 

 

특히 CCCS는 심층심사 과정에서 해운사들의 의견을 다음 달 29일까지 청취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해운사들이 양사 합병에 따른 선가 인상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기업결함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CCCS는 지난해 진행한 일반심사에서 양사의 합병이 싱가포르에 대한 경쟁을 제기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 합병으로 인해 진입 장벽을 높이고 조선사 간 경쟁체제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CCS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에 대해 상선 공급 부문이 겹쳐 한국조선해양이 제공한 정보와 제3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시한 인수안에서 경쟁이 우려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2차 심층심사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진행 중이다. <본보 참고  2019년 11월 13일 [단독] EU,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병 본심사 착수…내달 17일 중간결과 발표>

 

EU 집행위원회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과 관련, 1단계 일반심사 단계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단계인 심층심사를 진행에 나섰다. 

 

EU 집행위는 1단계 심사과정을 통해 양사가 합병할 경우 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주요 선종 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5월7일까지 심층심사를 통해 이번 기업결합이 경쟁을 크게 저해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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