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베트남이 중남부 신도시 개발을 승인했다. 현지에 진출해있는 우리 건설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캄람 신도시 개발사업을 승인했다. 총 사업비는 101억6000만 달러(약 14조원) 규모로, 1만300㏊ 이상 부지에 걸쳐 약 60만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약 5만8580채의 빌라와 타운하우스, 9800여 채의 아파트, 3만3000채의 사회주택 등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된다. 리조트와 36홀 골프장, 테마파크 등 대규모 인프라도 함께 마련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7년까지로,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주거·관광·물류·금융·연구·교육 시설 등을 포함한 글로벌 혁신 도시로 개발된다.
베트남 정부는 이곳을 하노이, 호찌민과 경쟁할 새로운 경제 허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캄람 신도시 기본계획을 승인하며 칸호아성과 중남부 해안 지역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베트남 정부의 경제 개발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 건설사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GS건설은 호찌민 냐베 신도시와 롱빈 신도시, 투티엠 주택 개발사업 등을 통해 베트남 부동산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냐베 신도시는 첨단기술 중심 스마트시티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호찌민 투티엠 지구에서 대형 복합단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개발 중이다.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 쇼핑몰, 오피스, 호텔, 아파트 등을 포함하며,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하이테크 금융 중심 도시 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현지 공사비가 급격히 올라 프로젝트 전망이 어둡다.
대우건설은 수도 하노이에서 '스타레이크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복합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의 투자자 승인도 획득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0월 11일 참고 대우건설, 베트남 타이빈 신도시 사업 투자 등록 인증서 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