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 운용국인 인도를 찾았다. 주인도 대한민국대사관에 방문하고 인도 사업 현황을 검토했다. 작년 말 100문 추가 생산 계약이 성사되면서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도 사업을 확대한다.
30일 주인도대사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델리 소재 대사관에서 한종훈 무관(육군 중령), 안한별 2등서기관과 면담을 가졌다. K9 바지라(VAJRA-T) 공급을 비롯해 양국 국방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인도에 100억 루피(약 1700억원) 상당 K9 바지라 100문을 수출했다. 이는 당시 인도 국방부와 민간 업체가 체결한 방산 계약 중 최대 규모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초기 10문을 한국에서 생산해 공급했다. 남은 90문은 인도 기업 '라센 앤 토브로(L&T)'와 협력해 인도 공장에서 양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019년 구자라트주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자주포에 탑승하며 한화와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내비쳤었다.
인도는 2021년 추가 200문 구입을 추진해왔으나 예산 문제와 우선순위 조정 등으로 100문으로 줄였다. 작년 말 인도 국방부는 L&T와 100문을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바지라 공급을 통해 인도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현지 방산 시장을 정조준한다. 인도는 지난 2020년 기준 세계 3위 국방비 지출 국가다. 중국과의 국경 지역 분쟁에 대응해 군비 지출을 늘려왔다. 스톡홀롬국제평화문제연구소에 띠르면 지난 2023년 인도의 군비 지출액은 836억 달러(약 123조원)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