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현대해상이 중국 합작법인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의 이사회 의장을 교체하며 경영진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장남인 정경선 전무를 중심으로 한 의사결정 체계 재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해상 중국법인은 지난달 28일 "조용일 의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서를 제출해 이사회가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지난달 22일 회의를 열고 조 의장의 사임을 결의했다.
이번 인사는 현대해상의 국내 경영진 교체 흐름과도 연결된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달 21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조용일·이성재 대표 후임으로 이석현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경선 전무가 지난 2023년 12월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로 합류한 지 1년 3개월 만에 대표이사 체제가 대폭 개편된 것이다.

1986년생인 정 전무는 지난해 8월부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부문 등을 제외한 기획관리부문, 지속가능실, 브랜드전략본부, 기술지원부문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왔다.
이에 발맞춰 현대해상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을 젊은 인력으로 교체하고 외부 인력 영입을 확대하며 조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석현 신임 대표은 1969년생으로, 현대해상 창사 이후 최연소 전무이자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한편, 현대해상은 지난 1997년 베이징사무소를 설립한 후, 2007년 베이징에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를 출범시켰다. 현대재산보험은 현지 기업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재물보험, 상해보험, 자동차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0년 중국 내 1위 차량 공유기업 디디추싱, 중국 IT 기업 레전드홀딩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현지 보험사·테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