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전선이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해저케이블 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이달 말 착공을 앞둔 가운데 첫 미국 생산기지 건설 준비가 순항하고 있다.
2일 미국 부동산 업체 ’S.L. 누스바움 리얼티(S.L. Nusbaum Realty)'에 따르면 LS그린링크는 지난달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지역 1213 빅토리 불러바드에 위치한 96.62에이커(약 39만㎡) 규모 부지를 인수했다. 일반적으로 축구장 크기를 1.3에이커라고 가정할 경우, 70개가 넘는 축구장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토지 매입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LS전선은 버지니아 공장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까지 갖춘 최첨단 생산기지로 구축한다. 총 투자비는 6억8275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이 곳에서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등을 생산해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 판매한다.
오는 28일 착공식을 개최한다. 신공장은 오는 2027년 3분기 1단계 건설을 마무리하고 생산을 개시한 뒤 2028년 1분기 완공 후 풀가동에 돌입한다. 33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LS전선이 현지 주요 투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본보 2025년 3월 27일 참고 '美 MAGA 수혜주' LS전선 미국 자회사 'LS 그린링크' 신공장 내달 공식 착공>
미국 정부로부터 1억4700만 달러 규모 지원도 확보했다. 에너지부(DOE) 가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일환으로 9906만 달러를, 버지니아주가 4800만 달러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 업체 중 최대 규모다.
버지니아 공장은 LS전선의 북미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특히 공장 위치 이점 등을 살려 동부 해안을 따라 집중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미국 해상풍력단지발 수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체서피크시는 입찰·선적·운반 등에 있어 최적의 요건을 갖춰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전력과 통신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기존 전기 인프라의 업그레이드와 정비·보수 작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재생에너지 통합 △AI 데이터센터 건설 △노후된 전력망 복원 필요성 △스마트 그리드 기술 발전으로 인프라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심윤찬 LS그린링크 대외협력담당은 “버지니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케이블은 해상풍력발전소의 글로벌 공급망에 필수적이며 대량의 청정 전력 전송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됐다”며 “신공장은 수백 개의 전문가 및 생산 직책을 창출하고 버지니아의 청정 기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고급 제조 역량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