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구리 공급망 구축 본격화...美 메버릭 메탈스 간접 투자

(주)한화, 1900만 달러 상당 투자 라운드 참여
저품위 광석서 구리 추출 기술 보유…한화, '산업계 필수 금속' 구리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미국 금속 추출 기술 보유 기업인 '매버릭 메탈스(Maverick Metals)'에 간접 투자했다. 매버릭 메탈스가 보유한 친환경 기술을 통해 방산과 태양광 등 한화의 주력 산업에도 쓰이는 필수 금속인 '구리' 공급망 구축을 지원사격한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한화와 한화임팩트 등을 통해 혁신 기술을 선점하려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4일 매버릭 메탈스에 따르면 ㈜한화 글로벌 부문은 메버릭 메탈스의 1900만 달러(약 280억원) 상당 투자 라운드에 간접적으로 참여했다. 리드 투자자는 미국 벤처캐피털인 올리브 트리 캐피털이며, 미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와이 콤비내이터'와 리퀴드 2 벤처스, 노매딕 벤처 파트너스, 소마 캐피털, 테크넥서스 벤처 콜라버레이티브 등 미 벤처캐피털이 대거 동참했다.

 

메버릭 메탈스는 저품위 광석·광미(광물 찌꺼기)·제련 슬래그(제련 후 남은 찌꺼기) 등에서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리스엑스(LithX™)'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주로 황동석에서 구리를 추출할 때 활용되며 기존 제련법과 달리 산을 사용하지 않고 상온에서 광석을 추출할 수 있다. 광석 더미 위에 용액을 뿌려 금속을 녹여 추출하는 '히프 리칭(Heap Leaching)' 방식으로, 비용 효율적이며 환경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금과 은, 몰리브덴 등 부산물도 함께 추출 가능하다.


메버릭 메탈스는 여러 광산 기업들과의 계약을 토대로 리스엑스 기술을 제공하고 실제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조달 자금으로 리스엑스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구리 공급망 강화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구리는 전기와 건설, 자동차 등 대부분 산업에 사용되는 필수 금속이다. 업계에서는 구리 수요가 2035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가공 비용 상승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생산 확대에는 제약이 많다.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은 구리 수요와 공급 격차가 2035년 5000만 톤(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는 메버릭 메탈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전략자원 투자를 강화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희토류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도 투자했었다. 지난 2023년 희토류 금속을 기반으로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미국 스타트업 피닉스테일링스에 약 40억원을 쏟았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한화임팩트의 투자 행보도 눈에 띈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임팩트는 한화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며 수소와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신사업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올해 초 미국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이나리 애그리컬처(Inari Agriculture)에 추가 투자했으며, 2022년 미국 유전자 치료제 스타트업 테세라 테라퓨틱스(Tessera Therapeutics)의 3억 달러(약 4300억원) 상당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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