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배터리 제조 전문 교육센터를 설립한다. 내년 가동 예정인 퀸크릭 공장에 투입될 인재를 직접 양성,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7일 미국 애리조나주 상무국(Arizona Commerce Authority, ACA)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피날카운티 아파치정션(Apache Junction)에서 전용 교육기관 '퓨처48 워크포스 액셀러레이터(Future48 Workforce Accelerator, 이하 퓨처48)' 개소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약 1만9850제곱피트(ft²) 규모로, 센트럴애리조나대학(CAC), 피날카운티 정부와 협력해 운영된다.
개소식에는 나희관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법인장(상무)를 비롯해 애리조나상무국, 피날카운티 행정위원 등이 참석했다.
나 법인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퀸크릭 공장 건설 진행 상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나 법인장은 “애리조나 원형 배터리 공장 건설이 절반 이상 완료됐으며, 내년 중순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
퀸크릭 공장은 북미 지역 내 두번째 단독 공장이자 미국 내 첫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으로, 총 7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전기차용 원통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36기가와트시(GWh),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17GWh 규모로 생산라인을 구성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지난해 6월 시장 변화에 따라 ESS 라인 투자는 일시 중단한 상태다.
퓨처48은 원통형 배터리 제조에 특화된 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퀸크릭 신공장에 합류할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법인 전문 인력이 직접 교육에 참여, 제조 장비 운용 및 안전 절차에 대한 실무 중심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인력을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퓨처48 개소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현지 생산 역량을 더욱 확대해 전기차 시장의 다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까지 약 15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퀸크릭 공장 가동에 앞서 최근 현지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퀸크릭 공장에서 근무할 시니어 엔지니어(시설·장비), 시니어 매니저(생산), 엔지니어 II, 테크니션 II·III 등 다양한 직군의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본보 2025년 1월 27일자 기사 참고 LG에너지솔루션 美 퀸크릭 공장 직원 채용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