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영원무역'에 러브콜…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이상적 투자처"

성 회장, 외국인 투자자에 KEPZ 소개하며 투자 유치 앞장
방글라데시 정상, 지난 1월 성 회장 만나 추가 투자 촉구

 

[더구루=김형수 기자]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방글라데시 외국인 투자 유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방글라데시 생산기지 설립에 장기간 투자한 성 회장은 기업 친화적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방글라데시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현지 투자를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8일 방글라데시 투자개발청(BIDA)에 따르면 성 회장은 지난 7일부터 나흘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개최되는 '방글라데시 투자 서밋 2025'(이하 서밋)에 참가,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서밋은 BIDA가 해외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관하는 행사다. 전세계 50개국에서 550여명의 외국인 투자자가 서밋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성 회장은 오는 9일 다카 시내 호텔에서 이번 서밋의 일환으로 열리는 네트워킹에 참가한다. 차우드허리 아쉬크 마흐무드 빈 하룬(Chowdhury Ashik Mahmud Bin Harun) BIDA 집행위원장과 함께 방글라데시의 뛰어난 인프라와 정부의 친기업 정책 기조 등을 알릴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규제 간소화 등을 통해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기업 식별 솔루션을 도입하며 전자상거래 부문에서의 부정과 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서밋 참가 차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외국인 투자자 60여명과 차토그램 소재 KEPZ(Korean Export Processing Zone·한국수출가공공단)을 찾은 데 이은 투자 유치 활동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성 회장은 KEPZ에 폐수 처리 시설 등 공장 설립을 위한 기반 인프라가 두루 갖춰져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KEPZ는 영원무역이 성 회장 주도 아래 1999년부터 20년 이상 투자해 설립한 공단이다. 영원무역은 KEPZ 내 공장에서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스포츠와 의류 브랜드 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 1980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방글라데시에 진출, 40여 년간 방글라데시 내 사업을 키웠다. 방글라데시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의류 수출국인 만큼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매출을 제고하겠단 목표였다.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방글라데시는 이상적 투자처다"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라는 두 거대 시장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대규모 항만을 여럿 갖추고 있어 수출에도 유리하다.

 

한편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수차례 투자 요청을 받은 바 있다.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반은 지난 1월 성 회장을 만나 영원무역 KEPZ 토지 소유권 문제 해결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추가 투자를 촉구했다. <본보 2025년 2월 27일 참고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섬유특화도시사업 물꼬…일자리 10만개 창출>

 

앞서 2023년 5월 티푸 문시(Tipu Munshi) 당시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이 다카에서 열린 방글라데시 비즈니스 서밋 현장에서 성 회장을 만나 투자를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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