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Rivian)이 '트럼프발 관세전쟁' 여파로 자동차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리비안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지만 일부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이에 리비안은 관세 인상에 따른 부담을 판매가에 반영해 부담을 덜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듀얼 모터 픽업트럭 R1T과 SUV 모델 R1S의 가격을 1000달러(약 148만원) 인상했다. 듀얼 스탠다드와 트라이모터 버전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
가격 인상으로 R1S의 판매 가격은 8만3900달러(약 1억2400만원)부터, R1T는 7만7900달러(약 1억 1500만원)부터 시작한다.
리비안의 가격 인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 시행 직후 단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와 부품에 약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리비안은 미국 내에서 차량을 생산하지만, 일부 부품이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25%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현재 리비안은 일리노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들여 22만3000㎡ 규모의 건물 2동을 새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리비안은 일리노이 공장 증설을 통해 R2 외에 대형 SUV인 R1S, 픽업트럭 R1T, 상업용 전기 배달 차량 등도 계속 생산한다.
리비안은 올 1분기에 1만4611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8640대를 인도했다.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인도량은 1만3588대에서 36% 감소한 반면, 생산량은 1만3980대에서 4.5% 증가했다. <본보 2025년 2월 5일 참고 리비안, 1월 美 판매량 40% 가까이 급감>
1분기 수치를 기준으로 보면 리비안은 이달부터 12월까지 3만7360대에서 4만2360대의 전기차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의 연간 인도 목표는 4만6000~5만1000대이다.
한편,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자동차 판매 가격이 최대 12%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회사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여파로 미국 자동차 가격이 평균 11~12% 가량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관세 발효 후 미국 판매 가격 정책 변화를 예고한 현대차는 현지 딜러 가격 정책 조정을 검토하고 있고, 토요타는 고정비 감축으로 가격 인상요인을 상쇄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