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공매도 투자회사 블루오르카캐피털(Blue Orca Capital)이 코스피 상장사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DN오토모티브의 주가가 "자회사 DN솔루션즈의 상장으로 최대 4배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블루오르카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이 회사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탄탄한 현금 흐름과 수익성 개선에도 12개월 주가수익비율(TTM P/E)이 3.1배에 그치는 등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자동차 부품 및 공작기계 산업의 주기적인 불황과 눈에 띄지 않는 사업에 대한 인지도 부족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은 곧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오르카는 "DN오토모티브는, 5월 상장을 목표로 한국 최대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자회사 DN솔루션즈를 분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DN솔루션즈의 기업 가치는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DN오토모티브의 밸류에이션에 상당한 프리미엄이 될 뿐만 아니라 회사의 탄탄한 자동차 부품 사업에 대한 무상 옵션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공작기계 사업부의 IPO는 투자자에게 단기적으로 확실한 촉매제가 될 것이며 3~4배 수익 가능성을 제공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3위, 국내 1위 공작기계 기업인 DN솔루션즈는 내달 16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DN솔루션즈의 희망 공모가액은 6만5000원부터 8만97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조1039억원에서 5조6634억원에 달한다.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방진 부품과 배터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방진 부품은 GM, BMW, 스텔란티스 그룹 등 해외 완성차 기업과 거래하며 이 분야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시장에서 3위권 점유율을 거머쥐고 있다.
한편, 블루오르카는 미국 텍사스주(州)에 기반을 둔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이다. 작년 10월 기준 운용자산(AUM)은 1억2200만 달러(약 178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