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껀터시 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검토에 나섰다. 빈탄 4(Binh Thuy 4) 산업단지를 시찰하고 도시 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물론,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도 타진했다.
국토부 박진홍 과장과 임현성 LH베트남 지사장 등 한국대표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껀터시를 방문해 껀터시 인민위원회와 빈탄 4 산업단지 투자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대표단은 "껀터시 산업단지·신도시 개발과 호찌민-껀터 간 철도 건설에 큰 관심이 있다"며 "빈탄 4 산업단지 시찰을 통해 껀터시의 발전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LH는 껀터시와 도시 성장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한 MOU 체결을 제안하며, 신도시 개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껀터시 인민위원회는 "오는 9월 1일부터 껀터시, 허우장성, 속짱성이 통합돼 새로운 껀터시가 출범한다"며 "허우장성 비탄시와 속짱성 속짱시 등 위성 도시를 포함하는 도시 개발이 추진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 출범 전까지 MOU 체결을 희망한다면 껀터시는 언제든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껀터시는 앞으로 한국이 투자 협력 방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담당자를 공식 지정했다.
빈탄 3·4 산업단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껀터시는 "빈탄 4 산업단지는 815㏊(헥타르) 규모로, 육로·해상·항공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인민위에 따르면 빈탄 3·4 산업단지 모두 로테~락소이 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다. 빈탄 3을 통과하는 서부 순환도로 구간은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다만, 빈탄 4 산업단지를 통과하는 2번 순환도로는 아직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우리 대표단은 LH의 베트남 내 사업 성과 역시 공유했다. LH는 현재 흥옌성에서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입주율은 약 60%에 달한다. 이미 7개 성·시와 도시 성장 파트너십 프로그램 MOU를 체결했다. 박닌성 신도시 개발 사업도 현재 투자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