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글로벌 브랜드 맵(MEP)을 일본에 공식 론칭한다. 7조원 규모 열도 라면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다시 죄는 모습이다. 불닭볶음면이 주력인 삼양식품은 맵을 선보여 현지 국물라면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17일 맵 일본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미국, 중국, 태국에 이은 네번째 출시국이다. 현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의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맵은 삼양식품이 지난 2023년 8월 국내에서 선보인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의 글로벌 브랜드다. 매운 라면을 찾는 다양한 상황에 주목해 매운맛을 화끈함, 칼칼함, 깔끔함, 알싸함, 은은함 등 5가지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일본 시장에서 선보이는 신제품은 '흑후추소고기라면' '마늘조개라면' 2종류로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감칠맛을 강조한 대중적인 매운맛을 구현했다. 앞서 지난 2월 일본 치바현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마켓트레이드쇼(SuperMarket Trade Show) 현장에서 선보인 이들 제품의 감칠맛을 강조한 대중적 매운맛이 호응을 얻자 공식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라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라면 종주국 일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 해외전용 건면 브랜드 탱글(Tangle) 2종을 일본에 선보였다. 탱글 불고기 알프레도 탱글루치니와 김치 로제 탱글루치니 등이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파스타에 한국적 맛을 접목한 제품이다. 앞서 2023년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을 일본에 내놓은 바 있다. 일본 대표 면요리 야키소바에 불닭의 매운맛을 더한 현지 시장 맞춤형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맵은 출시 전부터 돈키호테, 이온, 라이프 등 현지 대형 유통사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맵을 내세워 일본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베스트셀러 불닭볶음면의 뒤를 잇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