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印 수소생태계 구축 속도…인도석유공사와 MOU 체결

인도석유공사에 연구용 FCEV 넥쏘 지원
정의선 회장, '수소 약속' 실천 본격화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인도석유공사(Indian Oil Corporation Ltd)와 손잡고 수소차(FCEV)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수소 사회 구현’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석유공사와 수소차 실증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NEXO)' 1대를 인도석유공사에 전달, 현지 도로환경에서의 장기 주행 테스트에 돌입한다. 실증기간은 2년이며, 총 주행거리 4만㎞ 이상을 목표로 인도 기후와 도로 조건에 대한 적합성을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

 

양측은 차량의 내구성, 운영 안정성, 유지관리 비용 등을 종합 분석하는 ‘총소유비용(TCO)’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 및 상업용 수소차의 경제성 확보 가능성까지 점검한다. 양측은 수소 저장·공급망·연료전지 운영 등 실사용 기반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수소에너지 분야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인도 내 첫 공식 수소차 실증 프로젝트와 기술 검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청정에너지 전환의 일환으로 수소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수소 약속'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인도를 방문해 현지 투자 증액분(618억 루피) 중 18억 루피를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수소 밸리 혁신 허브 조성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인도공과대학 마드라스(IIT) 타이유르 캠퍼스에 약 286억 원을 투자,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수소혁신센터’를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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