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LS일렉트릭·우진산전, '3.2조' 몽골 지하철 1호선 사업 '눈독'

울란바토르시 구매국에 참여 의향서 접수
울란바토르 동·서 잇는 17.7㎞ 메트로 건설…도화엔지니어링 컨설팅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철도차량 제조사들이 몽골에서 격돌한다. 현대로템과 LS일렉트릭, 우진산전, 다원시스가 3조원 이상 규모의 몽골 울란바토르시 메트로 1호선 사업에 도전한다. 향후 정식 입찰이 시작되면 가격을 포함해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CNBC몽골리아 등 외신에 따르면 울란바토르시 구매국은 전날까지 울란바토르 메트로 1호선 사업 의향서를 수령했다. 참여 의사를 밝힌 27개 업체 중에는 현대로템과 LS일렉트릭, 우진산전, 다원시스도 포함됐다.


울란바토르 메트로 1호선은 울란바토르 서부 주거 지역인 톨고이트(Толгойт)부터 동부 암갈란(Амгалан) 지역까지 잇는 노선이다. 총 17.7㎞ 구간에 정거장 14개소가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8조1700억 투그릭(약 3조26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30년께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개념설계부터 발주, 시공감리 등 사업 관리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수성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려 작년 7월 1459억1100만 투그릭(약 580억원) 규모의 건설관리용역(PMC)을 따냈다.

 

울란바토르는 이번 사업 의향서를 바탕으로 정식 입찰에 착수한다. 현지에서는 내달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업계에서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여 의향을 밝힌 국내 기업들 대부분 입찰에 참여해 가격과 사양 등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아시아 19개국을 비롯해 총 40개국에 진출해 5만 량 이상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지난 2월에는 모로코에서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따냈으며, 작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 최초로 국산 고속철도차량 수출에도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 철도청과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LS일렉트릭은 철도신호 시스템 설계와 엔지니어링, 설치, 유지보수를 포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5월 태국철도청으로부터 327억원 규모 철도 신호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우진산전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국내 철도차량 시장 1위를 차지한 중견 철도차량 제작사다. 작년 5월 미국 LA 교통국(LACMTA)이 발주한 약 2800억원 규모 A650 전동차 개량 사업을 따냈으며, 스페인 탈고와 협력해 고속철 시장에도 진출했다. 다원시스는 2015년 3월 서울메트로 2호선 200량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2018년 대곡~소사선 40량, 2,3호선 196량, 신안산선 87량 등을 납품하며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인도네시아 철도청(KAI)의 자회사인 레일링크로부터 누적 146억원에 달하는 핵심 전장품 공급 사업도 따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