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인도네시아 공장 '8만대↑' 생산...年 25만대 확장 목표

생산능력 최대 15만대→25만대까지 확대 가능성
HLI 그린파워·HEI와 배터리 셀~팩 전 공정 현지화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공장에서 올해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ICE) 생산 목표를 8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스타게이저·크레타 등 수출 주력 모델을 앞세워 물량의 최대 70%를 동남아·남미 70개국에 공급한다는게 1차 목표다. 향후 연간 25만대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려 '아세안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16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등에 따르면 위라나타 수간다 HMMI 생산총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8만대 이상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며 "현재 설비로는 연 15만대까지 생산이 가능, 추가 투자로 25만대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HMMI는 내수 판매보다 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동남아·남미향 물량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재 델타마스 공장에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 △스타게이저 △크레타 △아이오닉 시리즈 등 5개 차종을 조립하고 있다.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는 글로벌 전략형 모델로, 전체 생산물량의 60~70%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배터리 현지화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합작사 HLI 그린파워가 지난해 2010만셀을 양산한 배터리 셀을 공급, 현지 계열사인 현대 에너지 인도네시아(HEI)에서 모듈·팩까지 일괄 조립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과 완성차 국산 부품 비율(TKDN) 의무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풀라인업+배터리 내재화’ 체제를 갖춘 현대차는 최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TKDN 80%를 달성, 정부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연내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외에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N 라인 등 5개 신규 모델을 추가 투입해 TKDN 정책 수혜를 입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25만대 체제가 가동되면 현대차가 일본·중국 업체가 주도하던 아세안 소형차·MP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의 흑자 전환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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